도서정보
제목 : 구의증명
작가 : 최진역
출판 : 은행나무
이번 주말에 외출을 하지 않고 안에서 있다 보니
뭐라도 해야겠고 그렇다고 해서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책을 읽기로 했었다
인터넷에서 베스트셀러를 찾아보니
나오는 책들 중 끌리는 것이 없었는데
구의 증명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었다.
한 일주일 정도 잡아놓고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이게 읽다 보니 이틀 만에 전부 다 읽어졌는데
책 페이지 수도 작은 것도 큰 몫을 한 것 같았다.
이 책의 내용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밝은 내용의 책은 아니다.
소설책은 오랜만에 읽었지만
불편한 편의점이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었는데
그 책과는 아주 거리가 먼 책이었다.
사랑에 대한 책인데 밝은 내용의 사랑이 아닌
어두운 내용의 사랑 내용이라
마지막엔 다소 슬프다고 느껴질 수가 있다.
줄거리
맨 처음 읽을 때는 몰랐는데
○ 여자 주인공인 담이
● 남자 주인공인 구 이렇게 있다.
그렇게 오른쪽 맨 위에 보면 저런 동그라미로
각 주인공의 독백이 시작된다.
시작부터 충격적이게도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뜯어먹는 내용부터
시작된다.
무슨 약간 호러물도 아닌 것이 뭐 이런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맨 마지막에 읽다 보면 뜯어먹는 거에 대해서
납득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이 둘은 맨 처음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었다.
그렇게 하다가 둘이서 손잡고 걸으면 주위 사람들의
놀림거리의 대상이 됐었는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서로 연인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연인으로 지내던 중
노마라는 어린아이가 있었는데
셋이서 붕어빵집을 가서 붕어빵을 먹으려 했는데
이날 붕어빵이 없었다.
그렇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길에
구의 자전거를 노마가 타다가 그만 사고가 나서 죽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둘은 충격을 받아서 3년 정도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구는 결혼하고 이혼한 30대의 여자의 집에 머무르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이 되었는데 그 기간에 우연히 담이에게
목격이 된다.
그러던 중 구와 그 누나라는 사람은 이별하게 되고
구는 군대를 가게 된다.
군대가 마치 도피처라고 생각하고 지내던 중
구는 휴가를 나오게 된다.
휴가를 나왔을 때 구는 담이의 이모가 돌아가셨다는 걸
듣게 되었는데
구는 이 모든 힘든 일을 혼자서 겪게 되는 담이를 생각하며
큰 자책을 하게 된다.
그러다 구는 전역을 하게 되었는데
집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구의 집안은
모든 사채업자의 빚을 구에게 돌리고선
홀연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전역식 날 구는 소고기를 사들고 담이네 집에 갔는데
그렇게 그들은 몇 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된다.
서로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에 이 둘은
언젠간 다시 만날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그들은 서로 다시 만났다.
마치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구는 사채업자에게 잡혀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는 결국엔
호빵일까 지 하게 되었는데
모든 돈을 벌게 되면 전부 이자를 갚는데만 쓰이게 되어
구는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렇게 하다가 결국엔 어느 시골에 정착하다가
어느 모텔에서 청소 일을 하던 담이는
어떻게 해서 말실수를 하게 되어 구가 사채업자에게
잡히게 된다.
그렇게 구는 죽기 직전까지 얻어맞아
전화 부스 근처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담이는 구를 데리고 씻기고 같이 지내면서
영원히 함께하자는 의미로
구를 먹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이 책은 맨 처음 구를 먹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현재)
8살 때 구를 처음 봤을 때 (대과거)
그리고 도중에 또 구를 먹었을 때 시점 (현재)
그리고 성인이 되었을 때 (과거)
그리고 구를 먹는 현재로 돌아오는 그런 시점이다.
사람들은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하는데
나는 굳이 슬픈 책을 두 번이나 읽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랑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보다는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담이는 그래도 이모라도 있었지만
구는 그렇지 못했다.
전역하고 사채업자에게 빚을 떠넘기고 홀연히 사라져서
사채업자에게 쫓기게 된 건데
만약 부모님이 정상이었으면 구는 죽지 않았을 테고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봤을 때 모든 사건의 원인과 악역은
구의 부모님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
아무튼 인상에 남는 구절이란 사랑에 대한 구절이지만
이런 어두운 사랑에 대한 글 중에는 기억될 말은 없지만
극 초반에 나오는
담이의 이모가 담이한테 한 말이 기억에 남았었다.
내용으로는 담이가 어릴 적 이모한테 계속해서
질문함에 있어 조금 화를 낸 이모는
"더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된다고."
그냥 현실적으로 내가 겪고 있는 문제나
사건 중에서 일어날 구절에 대해 생각해 봤을 때
이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아무튼 오랜만에 주말에 나가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뭔가 어두운 책이라 그런지
막 기분이 업 되진 않지만
그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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